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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숙소에서 성산 일출봉까지 걸어가자는 것 외에는 아무 계획 없이 떠났습니다. 제주도는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다녀 온 이후 처음입니다. 14년 만이네요.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생겨서 예전보다 편하게 갔다올 수 있었는데도 가지 못했던 건 선입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 들어가서 여름, 겨울아니면 3일 이상 여행가는것은 어렵고 휴가 철에는 그돈이면 일본가지, 하고 일본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주 올레길이 유명해지면서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번 주말에 교육이 비어서 이런 기회가 없다 생각을 하고 목적지를 제주로 정했습니다. 성수기도 지나서 가격이 싸고 무엇보다 걷는 여행이 하고 싶었습니다.
둘째날, 셋째날 내내 걸었습니다. 둘째날은 숙소에서 출발해서 성산 일출봉까지 걸었는데, 구글어스에서 거리를 재보니 약 15km 정도 되었습니다. 걷는 내내 우도가 왼쪽에 보였습니다. 셋째날은 월랑봉이라는 오름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이날도 거의 비슷한 거리를 걸은 것 같습니다.
둘째날 걸은 코스 일부가 올레1코스와 겹쳤습니다. 올레길에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거의 없었습니다. 계속 바다를 옆에 끼고 걸었습니다. 에메랄드빛 해변도 보이고, 갈대밭도 보이고, 둑위도 걷고. 무엇보다 바람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세찬 바람을 맞았는데 하루종일 맞아도 기분 좋은 느낌일 겁니다. 바람의 온도도 좋았구요. 절벽에서 거센바람을 맞고 있으면 자연의 힘에 겁이 나기도 합니다. 혼자 갔다면 그 두려움의 느낌을 더 많이 받고 왔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느끼는 바람이었기에 기분 좋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셋째날 오름 위에서 맞았던 바람도 마찬가지고요..
도로를 걷는 내내 '허' 번호판의 렌트카들이 옆을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걸어다녔기 때문에 넓은 영역을 갈 수는 없었지만 자연에 펼쳐져 있는 무작위의 풍경들을 더 자세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도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 풀벌레소리, 들꽃, 돌 담 사이로 보이는 새싹들,, 그 속에 들어가야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알랭드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 말했듯이, 여행은 이 험한 세상에서 현실을 잊게 만드는 하나의 점, 때를 줍니다. 당분간은 제주의 바다와 바람을 떠올릴 것입니다.
Dirty Dream #2
내가 가장 좋아했던 뮤직 비디오 중 하나.
스코트랜드의 소소한 일상들,,
보려면 백스테이지에서 신청곡 적어 놓고 마음 졸이며 기다렸었는데,
이렇게 쉽게 가질 수 있네요.
그때가 좋으냐, 지금이 좋으냐 너무 흔한 얘기지만,
그때의 소중했던 기억들이 자꾸 떠올라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눈물나게 좋아하는 The Private Psychedelic Reel
케미컬 브라더스 공연 한방이면 오감이 대만족!